화재 걱정 없는 흐름전지, ESS 시장 활력 불어넣는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  951회     작성일  2020-02-12 09:13:25

화재 걱정 없는 흐름전지, ESS 시장 활력 불어넣는다

동아일보입력 2020-02-11 18:26수정 2020-02-11 18:26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바나듐레독스플로전지(VRFB·흐름전지)’가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흐름전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침체돼 있던 ESS 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 규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인증 대상 범위에 기존 리튬이온전지 외에 흐름전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흐름전지는 액체 성분인 바나듐전해액의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해 충전을 하는 원리로 만든 전지다.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충·방전 출력과 효율은 다소 떨어지나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ESS 분야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는 오히려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정부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인 ‘신재생인증서(REC)’의 적용 대상이 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차전지 뿐이었다. 흐름전지는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다 보니 관련 제품 및 기술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논의하면서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됐고, 관련 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ESS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SS 화재가 잇따른 것도 계기가 됐다. 최근 ESS 화재 5건 중 4건이 배터리셀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체 제품 개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는 고시 개정이 관련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바나듐 흐름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DST(코리드에너지), 에이치투, 하이코리아, 스탠다드에너지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바나듐 흐름전지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국내 신재생인증 지원 규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규제 완화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낸 업체들이 속속 국내 사업에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코리드에너지다. 코리드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ESS시장의 최대시장인 미국에 연 100MWh급(연매출 600억 원 규모)의 바나듐 배터리 공장을 건설을 준비하는 등 바나듐 이차전지의 상용화 및 시장확보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캐나다 상장기업인 마가렛 레이크 다이아몬드(MLD)사와 공동으로 미국 뉴욕주에 연산 100MWh규모의 바나듐이차전지 배터리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합작계약(JVA)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충방전 효율 등을 높이는 등 기술 고도화에 힘쓰는 한편 국내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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